나와 조깅, 그리고 변화
달리기가 뇌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
고혈압과 ADHD가 있는 나로서는 정말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.
돈도 안 들고, 운동화와 따뜻한 복장만 있으면 되는 운동.
그래서 퇴사 후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새벽 조깅이었다.
과체중, 그리고 나의 다짐
나는 95kg 과체중이다.
사람들은 그렇게 안 보인다고 하지만, 나는 안다.
운동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, 꾸준히 하는 건 늘 어려웠다.
그래서 다짐했다.
"퇴사하면 5시 30분에 일어나서 조깅을 나가자."
첫 번째 조깅
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. 5시 30분, 하지만 밖은 아직 어둡다.
결국 6시 30분에 다시 기상, 몸을 풀고 나섰다.
산책로까지는 걸어서, 그 뒤로는 천천히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한 시간 정도 운동했다.
사실 과체중인 사람은 파워워킹부터 시작하라고 하지만,
나는 그냥 걷는 속도로 뛰기로 했다.
그것만으로도 땀도 나고 숨도 가빠지고... 충분히 힘들었다.
조깅의 효과?
조깅을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조깅의 효과를 찾아봤다.
- 상쾌해진다
- 하루가 활기차다
- 성취감이 있다
하지만 솔직히... 잘 모르겠다.
땀을 흘린다고 해서 상쾌하진 않았고,
하루가 활기차다는 것도 글쎄,
성취감? 몇 번 안 뛰어서 그런가, 아직 모르겠다.
그러나, 분명한 변화
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.
조깅을 한 날과 안 한 날의 차이.
- 조깅을 한 날: 일과표를 지키려고 노력하고, 낮잠도 안 자고, 밥도 챙겨 먹는다.
- 조깅을 안 한 날: 침대와 하나가 되어 핸드폰만 보다 낮잠 자고, 일어나서는 자기합리화하며 배달음식을 시킨다.
정말 극명한 차이다.
그래서 나는 늦더라도 꼭 나가려고 한다.
조깅을 하고 나면 무기력감이 줄어든다는 건 분명하다.
나만의 속도로
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고,
내 속도로 조깅을 즐기려 한다.
그리고 미싱과 더불어 조깅은 나의 취미가 되어,
취업 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운동이 될 것 같다.
마치며
아직 서툴고, 완벽하지 않지만,
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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